불현듯 고창에 내려와 버렸다.. 안녕하세요. 님🙂
평안한 추석 보내셨나요?
추석이 지나고 날이 꽤 선선해져서 그런지 가을이 불현듯 찾아온 것 같아요.
우리 앞에 불현듯 나타난 가을처럼 어떤 것을 선택할 때 누군가 마음에 불을 붙인 것처럼 정말 갑자기 일어나는 경험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 선택지가 인생을 바꾸는 꽤 큰일인데도요.
그런 것들은 의외로 불현듯 알게 됩니다.(Suddenly I see)
내가 과연 뭐가 되고 싶은지(This is what I wanna be)
나한테 이것이 왜 이렇게 큰 의미인지를요. (Why the hell is mean so much to me)
영어로 표기한 가사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OST인 <Suddenly I See>의 가사예요.
이번 호에서는 고창에 불현듯 내려오게 된 두 귀농 귀촌인의 시골 생존기를 준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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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시고르자브지> 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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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철농부 <이유농장>의 류계희 님_ 온 우주가 나에게 불현듯 배 농사를 던졌다
- 제철청년 <팜카페이솔>의 변다은 님_ 멍 때리기 좋은 소나무 숲이 불현듯 카페 한 번 해보래서
- 제철이벤트 불현듯 나타난 제철 과일 N 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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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우주가 나에게 불현듯 배 농사를 던졌다
추석 선물로 혹시 배 받으신 분?! 아마 제수용으로 선물들 많이 하시는데요. 여기 불현듯 귀농해서 배 농사를 하시는 계희님이 꼭 할 말이 있으시대요. 배가 진짜 맛있는 계절, 다양한 배 맛을 만나고 싶다면 주목 주목! 이유농장의 이유 있는 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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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계희님! 귀농 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저희 가족은 고양시에 살다가 2018년 2월에 내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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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면 꽤 좋은 동네 아닌가요? 신도시고. 내려오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가장 큰 것은 아이들 키우는 환경이었어요.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되었는데 도시에서 살게 되면 아이들을 그 도시의 경쟁 속에 떠밀게 될 것 같은 거예요. 저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지내며 도시를 동경했고 쭉 거기서 살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있으니 방학마다 오는 시골이 좋더라고요. 아이들에게도 안정적이고요. 도시에서는 일부러 자연을 찾아가야 하잖아요. 한 시간 이상 차를 타고 나가야 하고, 다녀오면 너무 피곤하더라고요.
두 번째 이유는 남편이 도시에서 늙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했고 저도 도시에서는 퇴직 후의 삶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불현듯 다가왔어요. 남편이 프리랜서라 수입이 들쑥날쑥이라 불안정하고 고양시는 신도시라 집값은 올라가는데, 내 집을 살 수는 있을까? 의문이 들었죠.
그런 이유들이 겹쳐 한두 달 만에 결정하고 내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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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입학을 앞두고 꽤 큰 결정이었겠네요?
방학이어서 본가에 내려온 차에 그 해에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가 개소해서 거주지를 지원해 준다는 걸 알게 됐어요. 1년 동안 고창에 살아볼 수 있게 거주지 지원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귀농 교육이 포함되어 있었죠. 마침 가까운 곳에 스쿨버스를 운행하는 초등학교도 있었어요. 입학을 2주 정도 남겨두고 전입신고를 했어요.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어요. 온 우주가 나에게 귀농을 하라고 하는 느낌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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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는 여러 가지 농업 교육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배 농사를 최종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지원받은 거주지에서 1년 살면서 교육도 받고 이것저것 알아봤어요. 부모님 과수원 일을 도와드리면서 저는 배 조합에서 수출업무 보조 일도 하고, 남편은 벼, 고추 등등 이것저것 심어 봤죠. 귀농 3년 차였던 2020년에는 수박을 심어봤는데, 대차게 말아먹었죠. 3개월 동안 장마였거든요.
본격적인 배 농사는 2021년부터 시작했어요. 마침 영농이 힘드셔서 임대를 내놓은 과원이 있었어요. 고창의 배 농가는 대부분 조합원들이라 소식을 빨리 들을 수 있었죠. 농지은행을 통해 임대했고요. 그렇게 작년부터 독립경영을 하고 있어요. 부모님이 배농사하신지는 25년 정도 돼요. 많이 배우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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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조합에서 일하면서 배 농가의 임대 소식을 들었고, 배 농사를 짓게 됐다?! 정말 온 우주가 배농사 하라고 하는 메시지를 던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부모님이 노하우를 많이 갖고 계셔서 그런 것도 있겠죠?
맞아요. 과수원은 쉽게 뛰어들 수가 없죠. 수형도 몇 년에 걸쳐 만들어져요. 과수원은 그림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죠. 저희도 아직 배우고 만들어가는 과정이에요. 먼저 농사지으신 부모님과 고창배조합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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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계시지만 독립된 농장을 갖고 계시는 거군요. 기르시는 품종은 어떻게 되시나요?
부모님 농장의 것까지 합치면 신고, 추황, 감천, 원황, 황금, 화산 이렇게 6가지예요. 추황, 감천 빼고 다 수출로 나가요.
🙋♀️수출로 나간다고요?
네. 주로 미국, 대만 쪽으로 80%가 나가는데요. 특히 황금배는 새콤하고 은은한 단맛으로 미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반면 한국에서는 값을 쳐주지 않았는데 갈수록 찾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불과 몇 년 사이에 피부에 와닿게 느껴질 정도예요. 기존 배 맛을 좋아하지 않았던 분들이 새로운 맛으로 좋아하기도 하고요. 취향이 달라졌어요. 마니아 층이 세부적으로 분류되어 있달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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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배는 해충을 막기 위해 반드시 봉지 작업을 해야 해요. 품종별로 다른 봉지를 씌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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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도 최근에 부쩍 느껴요. 딸기나 사과, 포도나 복숭아도 요즘은 품종으로 고르더라고요. 배도 품종별로 세분화 되는 고객층이 있는 거군요. 계희 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품종이 있으실까요?
추황이요. 제가 도시에 있을 때만 해도 잘 팔리지 않았던 품종이었어요. 꽃가루가 많은 수정용 숫배인데 보통은 수정이 끝나면 작은 열매일 때 따버리거나 헐값에 파는 경우가 많았어요. 생긴 것도 작고 못생겨서 제수용하고는 완전 거리가 멀어요. 새콤달콤한 맛이 좋아 적극적으로 팔게 됐는데 매년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직거래로 제일 잘나가는 것이 추황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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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황은 제수용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즐기는 과일로 팔리고 있는 거네요?
네. 제수용 말고 과일용으로 배를 먹게 되는 것이 저의 목표예요. 제수용으로만 배를 팔면 사양산업인데 과일로 먹으면 꾸준히 먹게 되잖아요. 아시다시피 배는 고창의 주력 특산물이 아니다 보니, 도매 시장에서 고창산 배를 팔면 네임밸류가 낮아서 좋은 평가를 못 받아요. 그래서 수출용 빼고 거의 직거래로 판매하죠. 그런데 배에 사과 같은 이미지가 구축되면 품종이 다양해지고, 그러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그렇게 바뀌겠죠?
🙋♀️판매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어떻게 살 수 있나요!!)
부모님의 오래된 단골 고객들이 있고요. 저는 온라인을 이용해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늘어나고 있어요. 직거래는 꼭 다단계 같아요. 맛있으면 고객님이 고객님을 데려오시거든요. 그래서 맛없으면 직거래는 성립이 불가능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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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희님 인스타도 열심히 하시던데요?!
네. 청년벤처스 소모임에서 sns 활용법을 배워서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숙제처럼 하다가 의외로 재미가 쏠쏠해서 즐겁게 하고 있어요. 생면부지의 인친님들이 배를 사시겠다고 디엠주시는 것 보고 많이 놀랐어요. 이분이 왜 나에게?! 그랬다니까요.
🙋♀️배 농장을 하시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한두 가지가 아니죠. 기후변화, 치솟는 인건비, 부족한 인력 등등이요.
🙋♀️인건비 문제도 큰 이슈군요. 배 판매 가격을 그만큼 올리면 되지 않나요?
다른 것보다 농산물 올라가는 건 소비자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인건비가 배로 뛰고 농약, 자재, 기름값 다 뛰었어도 쉽지 않죠. 그래서 직거래를 통해서 맛에 대해 인정해 주시는 분들께 파는 것이 좋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사를 계속 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농사일을 하면 몸은 힘든데 정신은 맑고 하루를 잘 산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잎이 나오고 꽃이 피고 열매 맺혀 크고 수확하고 판매하는 한 단계 한 단계를 거치는 것이 묘한 재미가 있어요. 물론 경제적인 것만 떼어놓고 본다면요.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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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희님이 특별히 신경써서 하시는 일이 있으신가요?
제초제는 안해요. 자연순환농법이라고도 하는데, 풀을 깎아서 그대로 퇴비로 써요. GAP는 기본이고요. 올해부터는 글로벌 GAP 인증을 받았어요. 지켜야 될 것도, 서류도 많은데요. 그래도 그렇게 하니까 농장 관리도 신경써서 하게 돼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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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희님 배 농장의 이름이 <이유농장>이라고 알고있는데, 이유농장의 뜻은 무엇인가요?
저희 아이들이 이름이 ‘유’자가 들어가서 ‘2유’라는 뜻으로 지은 것도 있고요. ‘이유 있는 농산물을 파는 농장’이라는 뜻도 있어요. 농산물 하나에도 다 사연과 스토리가 있잖아요. 예를 들어, 올해는 추석이 일러서 배가 맛이 덜 들었어요. 직거래를 하면 그 이유를 다 듣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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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른 추석에 배를 구입하시는 분들께 한 마디 하신다면요?
올해 추석 배는 아직 맛이 덜 들었거든요. 5월달에 수영장 가서 물 차갑다고 하면 안돼잖아요?! 후숙하시면 되지만 1~2주 차이로 맛이 다르고 일조량과 강수량에 따라 다르기도 해요. 같은 나무에서도 다르기도 하니까요. 농산물이 공산품처럼 매번 같은 수는 없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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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언제 먹는것이 가장 좋은가요?
빨리 나오는 이른 품종인 원황, 황금, 화산은 8월 말에서 9월 초중순까지 드시고 신고, 감천, 추황은 10월부터 맛있어요. 가을이 깊어질수록 배가 맛있어지는 계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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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고창에 내려와 이유와 사연이 있는 배 농장을 꾸려가는 계희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이유농장의 바람처럼 제철 배를 과일처럼 즐기는 일상이 찾아오기를, 시고르자브지도 함께 응원할게요.
👀 아래 링크에서 <이유농장>의 다양하고 맛있는 배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주문은 DM으로 가능합니다. 팔로우 해주시면 가을이 깊어지며 더 맛이 차오르는 제철 배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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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기 좋은 소나무 숲이 불현듯 카페 한 번 해보래서
갑자기 고창에 내려오게 된 분이 여기도 있어요. 편집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카페이기도 한 <팜카페이솔>의 변다은 님을 만나고 왔는데요. 카페 사장님이 알려주는 특급 추천 메뉴와 카페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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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은 님. <팜카페이솔>은 어떻게 오픈하시게 됐나요?
네. 저는 도시에서 유치원 교사를 했었는데, 부모님이 먼저 고창으로 귀촌하셔서 펜션을 열었거든요. 공간이 생겼는데, 내려와서 카페 해보면 어떻겠냐 하시더라고요. 부랴부랴 베이킹을 배워서 후다닥 내려왔어요.
🙋♀️급하게 내려오신 만큼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인테리어랑 디저트 종류요. 인테리어는 조그마한 소품들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긴 하지만 배치나 이런 것들이 고민이고요. 디저트 종류는 한 가지로 종류를 다양하게 할지, 디저트 자체에 종류를 다양하게 할지 고민이에요. 포장도 그렇고요. 이런 걸 해본 적이 없어서요.
🙋♀️제가 보기엔 인테리어나 디저트 모두 훌륭한데요. 내부 마감이 따뜻한 주황색이어서 황토방처럼 어르신들께 친근하기도 하고, 소품들과 어우러지면서 이국적인 느낌도 들어요.
생각하고 만들지 않았어요. 만들고 나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내부 마감을 황토색으로 했는데 건물들이 전체적으로 황토집 느낌이 드는 게 특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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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작년(2021년) 5월에 오픈한 걸로 알고 있는데, 카페 이름은 무슨 뜻인가요?
여기 주변이 소나무숲이에요. 이솔이 순우리말로 ‘소나무의 기개’라는 뜻이거든요. ‘팜’은 농장이 있는 건 아닌데, 엄마가 나중에라도 농장을 만들고 싶다고 하셔서 넣게 됐어요.
🙋♀️주변에 꽃이랑 허브가 조금씩 심어져서 너무 예쁘던데, '이솔팜'이라는 이름따라 키우게 되는 건가봐요?
네. 요즘 정원을 열심히 꾸미고 있어요. 많이 죽이기도 하는데 식물들 키우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요즘은 허브류를 심어보고 있어요. 엄마는 하우스에 농작물 심느라고 신나셔서 곧 정말 팜이 생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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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나 음료를 내시는 다은 님만의 기준이 있으신가요?
고창에서 나는 농산물 기준으로 먼저 생각해요. 복분자 빵을 개발 중인데 너무 힘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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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중인 복분자 빵.. 기밀유지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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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도 고창에서 나는 농산물로 만드는 거죠? 추천 좀 해주세요.
복분자 스무디랑 쑥 라테요. 쑥 라테는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메뉴예요. 복분자 스무디는 복분자 과육을 청으로 만들어서 씨를 일일이 체로 거르고 있어요. 다 수작업으로 해요. 그거 하고 나면 손이 저려서 자다가 깨기도 해요. 그냥 과육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손님들 중에는 저희 방식을 원하시는 분도 계셔서요. 과육을 그대로 할 것인지, 지금처럼 청으로 만들어 씨를 걸러서 만들지 딜레마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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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시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파인애플 에이드랑 밀크티요. 둘 다 만들기 어려운데, 저희 엄마가 좋아하는 메뉴들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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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장사 노하우가 있다면요?
저는 장사를 못해요.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잘 안되더라고요. 노하우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제 기준에 뭐든지 맛있게 파는 거? 그래야 한 번 온 손님이 또 오실 수 있더라고요. 손님들이 연해요, 진해요 말씀하실 때는 레시피가 흔들릴 때도 있는데, 나의 입맛에 적당하면 그것을 기준으로 레시피를 잡아가는 편이에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맛이요. 맛있어야 돼요. 저희 음료나 디저트는 거의 다 직접 만들어서 파는데요. 재료를 싼거 한 번 써볼까 싶어서 테스트 해보면 딱 차이가 나요. 맛도 질감도 달라요. 베이킹 배웠던 곳에서 단가를 조금 낮추는 방법도 알려주긴 했는데, 퀄리티를 유지하려고 그렇게 하지 않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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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 계신 메뉴들이 대체적으로 건강한 단맛이 나던데 저는 맛있었어요. 저처럼 이솔팜을 좋아하는 손님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요?
어떤 손님이 맛있었다고 하면서 포장까지 해 가시더라고요. “이거 몇 개 있어요?” 하면서 다 쓸어가셨어요. 저는 기본을 지키면서 맛있게 만들려고 노력은 하지만 ‘내가 만든 것이 최고야’,라고까진 생각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그럴 때 정말 맛있는걸 팔아야지 다짐하곤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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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팜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여기서 그냥 재밌게 맘 편하게 있다가 가면 좋을 거 같아요. 멍 때리는 것이 좋아요. 테라스에 앉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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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이 이솔팜 휴무일인데 쉬는 날 주로 뭐 하시나요?
거의 집에만 있었는데, 요새는 좀 답답해서, 한 번씩 나가요. 주변에 예쁜 카페 찾아가거나, 고양이 데리고 산책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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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사를 한 단어나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무엇인가요?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내 장사는 갈팡질팡이다? 그만큼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고민하는 거에 비해서 게을러서 느리게 가고 있긴 하지만요. 빠릿해지고 싶은데, 여기 있으면 나무 늘보가 되는 느낌이에요.
🙋♀️고민하고 계시면서도 편안해 보이시는데요?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어요. 엄마가 내려 오라고 했던 것도 유치원 교사 생활 하면서 힘들어 했기 때문이었거든요.
🙋♀️마지막으로, 다은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고창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카페가 됐으면 좋겠어요. 여기는 한 번 들러야지, 할 수 있는 카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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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내려와 카페를 차렸지만, 기본을 지키며 고창의 식재료들을 이솔팜만의 색깔로 담아내려는 다은 님의 고민을 들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평화로운 시골에서도 고민은 계속되지만, 도시의 경쟁 속에 내몰렸을 때의 고민과는 결이 달라요. 내가 과연 뭐가 되고 싶은지, 나한테 이것이 왜 이렇게 큰 의미인지를 고민하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죠.
혹시 그런 고민을 할 장소를 찾고 계시다면, 불현듯 이솔팜의 테라스를 방문해 보세요.
📍팜카페이솔
▪️ 주소. 전북 고창군 심원면 화산연천길 127
▪️ 문의. 0507-1352-0660
▪️ 운영시간. 수-월 AM10:00 ~ PM7:00
매주 화요일 휴무 (공휴일 제외)
👀 아래 링크에서 팜카페이솔의 소식을 들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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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예고 없이 찾아온 시고르자브지의 구독자 이벤트예요.
요즘 과일들은 품종별로 자신들의 매니아층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요.
이런 트렌드, 시고르자브지가 놓칠 수 없잖아요?!
바로바로~ 제철 과일 N 행시를 준비했어요.
다음 과일의 품종으로 N 행시를 지어주신 분 중 가장 기발한 아이디어로 매니아임을 입증해 주신 분께 과일을 진짜로 보내드려요!
✍️바나네(무화과)
✍️추황(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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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 시 주의사항👈
✔️ 과일별 각 1명을 뽑습니다.
✔️ 9월 23일까지 아래 링크에서 폼을 작성해 주세요.
✔️ 선발 심사는 시고르자브지 편집부와 해당 농가의 공정한 심사를 거치게 됩니다.
✔️ 편집부만 보기 아까운 아까비 후보들은 청년벤처스 인스타나 다음 호에 공개될 수도 있습니다.
✔️ 본 이벤트는 시고르자브지의 소중한 구독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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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중요한 일들은 때론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하지만,
때론 겉잡을 수 없는 운명처럼 일어나기도 하죠.
그럴 땐 고창에 불현듯 내려온 두 청년들의 이야기가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요.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는 것처럼요.
제철 시골의 모습을 전하는 시고르자브지는
다음달 15일 오전에 다시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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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청년벤처스 편집부 gochang_youth@naver.com 전북 고창군 청년읍 흥하리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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