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분자의 한자를 살펴보면 ‘뒤집힐 복(覆)’, ‘항아리(盆)’입니다. 생긴 것이 항아리를 엎어놓은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고, 복분자를 먹으면 소변줄기에 요강이 뒤집어진다는 의미라고도 합니다. 장어는 또 어떻고요. 장어에는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 그리고 뮤신이란 성분이 있어, 남성의 정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해요. 그 힘찬 꼬리는 특히 상징적인 의미가.. (🤫) 사실, 이 둘은 남성용 정력강화 식품만은 아닙니다. 전반적인 면역력과 노화방지에 좋아요. 복분자와 장어를 약이 아니라 남녀노소 일상적인 음식으로 먹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는 두 청년을 만나보았어요. |
이번 달 <시고르자브지> 는요! - 제철 청년1 <진농식품> 유연 님_요강이 아니라 세상의 편견을 뒤집는 복분자
- 제철 청년2 <조은장어> 장석호 님_섹시한 자부심으로 만드는 최고의 장어
- 제철 벤처스1 신입회원이 들어왔어요!🙌
- 제철 고창 청년 정책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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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강이 아니라 세상의 편견을 뒤집는 복분자
<진농식품>은 복분자 식초 등 복분자 가공품을 만드는 로컬의 가족 기업이에요. 2대가 함께 하는 이곳은 고창의 토종 복분자를 가공한 식품을 만들어 다양한 방법으로 먹는 법을 제안하고 있었는데요. 복분자가 꼭 남성에게만 좋거나, 약으로 먹는다는 편견을 조금 내려놓으면 또다른 음식 세계가 열립니다. 이 섹시하고 매력적인 열매를 소개해 줄 유연님을 모셔 보았어요. |
🙋♀️안녕하세요. 유연 님, <진농식품>은 어떻게 복분자로 식초까지 만들게 됐는지 궁금해요. 네에. 부모님께서 2003년 무렵 복분자 농사를 시작하셨는데요. 복분자는 한 해에 한 번밖에 수확을 못하잖아요. 그래서 연중 수입을 만들려고 2006년 9월 10일 사업자를 내서 가공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원액과 즙 정도만 내서 팔았는데, 고창 복분자 붐이 일어날 때 시기가 잘 맞아들어 창업 초기에 성장했어요. 그러다보니 경쟁업체가 많이 생겼고, 우리만의 경쟁력이 필요하다 느꼈죠. 복분자 하면 술을 많이들 떠올리니 어머니께서 술과 발효를 배우셨는데 술보다는 식초가 훨씬 몸에도 좋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먹을 수 있으니 술 대신 식초 제품을 만들어 2012년부터 판매를 시작했어요.
🙋♀️어머님이 고창군 농식품 명인으로 선정되신 게 2020년이더라고요. 식초를 시작하신 지 8년만에 명인으로 선정되신거죠? 그럼 지금은 경력이 어느새 10년이 넘으신 거네요. 그렇죠. 2017년도부터 복분자 식초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올라왔어요. 발사믹 식초와 발사믹 식초를 응용한 제품들까지 계속 연구가 이어졌고요. |
🙋♀️유연 님은 언제 합류하게 되신 거예요? 고창에서는 저희가 온라인으로 복분자를 처음 판매했었어요. 그런데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기도 하고, 경쟁업체가 계속 생겨나면서 어머니께서 담당하시던 온라인 판매가 점점 힘들어졌어요. 젊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싶어 부모님이 제게 SOS를 쳤죠. 그런데 처음엔 엄청 망설였어요. 저 완전 다른 일 하고 있었거든요.
🙋♀️혹시 어떤 일을...? 저는 원래 국악을 전공했어요. 대금이요. |
🙋♀️오오! 완전 멋있어요. 그런데 심하게 다른 일이네요!😮 네. 국악을 전공해서 서울에서 유아 국악 교육 쪽으로 일을 했었어요. 부모님도 힘들어 하시고, 저도 사실 그 분야가 좀 어려워서 고생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도와달라고 하셨던 거죠. 해보지 않은 일이라 계속 거절했었고, 막상 내려와서도 완전히 그걸 못 놓고 고창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일하기도 했어요. 이걸 완전히 내 일로 받아들이기까지 한 2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청년이 지역에 내려왔다가 다시 가는 경우도 많은데, 2년의 유예기간을 가진 셈이네요? 네. 저도 엄마랑 많이 울고 불고 했어요. ‘ctrl C+ctrl V’도 모르는 컴맹이었던 제가 대체 여기서 뭘 할 수 있을까 싶어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저를 많이 믿어주시고 존중해주셨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 |
🙋♀️지금은 가족 분들끼리 업무 분장이 잘 이뤄지고 있나요? 아버지께서는 가공과 택배업무를 담당하시고요, 어머니는 공장일을 같이 하시면서 식초에 관련된 제품 개발을 담당하셔요. 저는 온라인 판매 담당이죠.
🙋♀️오. 그런 역할 구분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족기업이다보니, 가족들이 좀 화합이 잘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일할 때 만큼은 존중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일할 때는 아빠, 엄마, 이름 대신 ‘대표님’ , ‘실장님’, ‘팀장님’하고 직책을 불러요.
🙋♀️내려 오셔서 전공도 다르고 해서 힘드셨을텐데 마케팅은 어떻게 배우셨나요? 하나도 몰랐는데, 어머니가 추천해주신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배우게 됐어요. 지역의 소규모 업체는 다르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죠. 저는 진농식품이 ‘정관장’처럼 되길 꿈꿨는데, 배우고 보니 잘못 생각했구나 라는걸 깨달았고, 소규모 업체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건지 배우게 되었어요. 그렇게 진농식품을 리브랜딩 해서 ‘베리가’라는 B.I를 만들게 되었죠. 또 당시에 진농식품은 정체성에 맞지 않게 제품군이 너무 다양해서 문제였는데 지금은 ‘고창복분자’라는 정체성을 회복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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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가’는 <진농식품>의 브랜드 네임인 거네요. 어머님과 엄청난 티키타카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어머니는 연구가 스타일이라서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을 만드셔요. 물론 좋은 제품이지만 시장에서 ‘판매’가 이루어지는건 또 다른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항상 ‘실장님, 이걸 진농식품에서 왜 팔죠?’ 라고 물으며 제품 하나 만들기 까지 둘이서 많은 고민과 상의를 해요.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머니한테서 많이 나오고, 판매에 대한 고민은 제가 하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결정권은 대표님이신 아버지께 주로 있답니다.
🙋♀️ 뭔지 알 것 같아요. 자사몰에 보니 아로니아 관련 가공품도 있고 사과 식초도 있고 제품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지역의 소규모 업체는 정체성이 중요해요. 대기업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소규모 업체일수록 브랜드 정체성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복분자가 주력인데 갑자기 포도, 딸기 팔면 안되잖아요. 브랜딩을 세심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사몰에서) 오디, 블루베리, 아로니아 다 빼고 있어요. 복분자로만 제품을 늘려갈 계획이에요. |
🙋♀️복분자 농사는 지금도 직접 하고 계신 건가요? 아니요. 농사, 가공, 판매 두 분이서 다 못하셔요. 세 가지를 다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인 것 같아요. 복분자는 이웃 농가에서 수매하고 지금은 가공과 판매에 집중하고 있어요. 중간에 복분자 물량 딸려서 다시 농사짓기도 했었는데 너무 할 일이 많아서 그만뒀죠.
🙋♀️ 수매하시는 복분자는 토종 복분자인가요? 토종 복분자와 수입 블랙베리가 다르다고 들었어요. 당연히 그걸로(토종 복분자로) 해야 되죠. 우리는 당연히 고창 사람이니까 고창 복분자를 알고 있는데, 몇 년 전에 슈퍼복분자라고 고창에도 들어왔었어요. 가시가 없어서 농사짓기 편하고 알맹이도 크고요. 근데 그거랑 완전히 달라요. 토종 복분자는 가운데 속이 비어 있어요. |
🙋♀️복분자 농사가 어려워진 원인은 무엇일까요? 기후변화? 아무래도 기후변화의 문제가 가장 큰 것 같더라고요. 명확하게 한가지 이유만 꼽는건 어렵고, 수확 후 장마가 길어져 복분자 나무 관리가 여러운 것이 가장 큰 이유 같아요.
🙋♀️ 네에. 빨리 복분자가 정상화 돼서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식초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진농식품> 의 주력 상품은 아무래도 복분자 식초겠죠? 네. 지금은 복분자 발사믹에 주력하고 있어요. |
🙋♀️복분자 식초와 복분자 발사믹은 어떻게 다른가요? 복분자 식초는 일반 식초, 발사믹은 소스로 먹는 식초라고 보시면 돼요. 원래 발사믹은 오크통에 포도를 오래 보관하다보면 식초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수분이 날아가고, 당도가 높아지면서 발사믹 식초가 되는거예요. 25년-30년 숙성한 발사믹도 나오고 숙성도에 따라 맛도 달라져요. 걸죽하고 새콤달콤해지죠. 복분자 발사믹식초는 복분자식초와 복분자발효액을 사용해서 만들고 있어요. 맛과 품질은 전통에 가깝게, 그치만 가격은 상업용에 가깝게 만들어요.
🙋♀️복분자 블럭이랑 펄과 같은 토핑 형태도 생산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그게 가장 궁금했어요. 갈아먹고 토핑으로 뿌려먹는 식초라니! 고창에 한국발사믹식초협회라는 기관이 있어요. 거기에서 정식으로 기술 이전을 받아 만들었어요. |
🙋♀️젊은 사람들도 복분자를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발효식초 구매층이 45~50대, 발사믹식초가 30대라면 토핑발사믹은 더 젊은 분들을 위한 제품이에요. 요즘 식탁이 서구화되는 추세인데 그에 발맞춘 제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식초원물>소스>토핑용으로 식초시장이 움직이고 있어요. 토핑하는 형태의 발사믹으로 만들면 원물을 벗어나서 식탁에 다양한 형태로 젊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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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믹 블럭은 <진농식품> 로고가 들어가 있지 않네요? 제품을 개발하고, 포장재까지 개발하는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요. 소규모 업체에서는 조금 부담이 되기 때문에 발사믹식초 블록의 패키지는 발사믹식초협회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업체들이 함께 공동으로 개발했답니다.
🙋♀️아하. 그렇게 해서 원재료 값을 아낄 수 있겠군요. <진농식품>만의 패키징이 아닌 것은 좀 아쉽지만 이렇게 협업하고 있는 건 참 좋아보여요. 협회와 어떤 식으로 협업하고 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까요? 고창에 식초연구회와 한국발사믹식초협회 고창지부가 따로 있는데요. 식초하시는 분들이 서로 상생하려고 같이 만나서 회의를 해요. 다들 소규모기 때문에 판매가 가장 어렵고, 대부분은 함께 일을 하는 자녀가 없어요. 그래서 다 같이 모여서 판을 키워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거죠.
🙋♀️원재료 절감뿐만 아니라 홍보나 판로에서도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거네요? 맞아요. 경쟁보다는 상생하려고 노력해요. 박람회나 축제에 참여할 때도 타업체의 제품을 함께 홍보하기도 하고요. 같은 제품을 판매해도 집집마다 레시피나 스토리가 다 다르니까 가능한 것 같아요.
🙋♀️판로는 어느 쪽으로 내고 계시나요? 자사몰도 있던데. 자사몰, 쿠팡, 네이버, 오아시스, 우체국쇼핑, 아이디어스 이렇게 내고 있어요. 원래는 더 많았는데, 저도 하나씩 배우면서 하는 입장이다보니 플랫폼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더라고요. 가능성이 있는 몇 플랫폼만 집중하고 있어요.
🙋♀️판매가 가장 좋은 플랫폼은 어디인가요? 자사몰로 유입은 잘 되고 있나요? 쿠팡, 네이버가 제일 많이 나가요. 자사몰은 고객이 줄어 들고는 있지만 10년 이상 진성 고객의 구매 고객의 객단가가 높아 유지돼고 있어요.
🙋♀️혹시 고객들이 잘 모르는 숨겨진 다크호스 상품이 있나요? 발사믹 소금! 빛을 못 보고 있어요. 소금은 특허도 있는데 말이죠. 제가 먹어봐도 맛있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도 몰라 잘 안 사시더라고요. 발사믹식초가 입혀졌으니 가격이 좀 높은 편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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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고기와 찍어 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 발사믹 맛이 입혀져서 고기 잡내 잡는데도 좋고요. 고창에 장어가 유명한데, 장어를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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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복분자소금 조합(왼), 장어+복분자소금 조합(오른) |
🙋♀️ 제품을 구매하면 레시피 카드도 보내주신다고 들었어요. 이런 가이드가 있으면 복분자를 조금 더 다양하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구매하시는 분들께 랜덤으로 하나씩 넣어드리고 있는 레시피카드예요. 집에서 제가 직접 만들어보고 만든 레시피들인데 사실 대단한 레시피가 아니에요.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아주 쉽고 보편적인 레시피들이랍니다. 복분자를 어렵게만 생각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레시피들 참고하셔서 쉽게 복분자를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고객들께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복분자를 편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복분자는 몸에 좋은 식품이 맞지만, ‘약’이 아닌 ‘식품’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하루에 몇 번 먹어야 하는지, 식 후에 먹는건지, 복용법이 어떻게 되는지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블루베리는 먹을 때 그런 고민 안하잖아요. 좀 편하게, 맛있게, 쉽게 드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평범하게, 딸하고 신랑하고 행복하게 사는거요. 인구소멸위기지역이라고 하는데, 왜 떠나가려고만 하는지요. 우리가 여길 지키고, 남아 있고 싶어요. 제가 나고 자란 이 지역에서 지금까지 배워온 걸로, 배운 걸 나눠주고, 배운 걸 토대로 저만의 사업체를 만들고 싶어요. 진농과 협업하는 형태로 식초 관련된 일을 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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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강을 뒤집는 열매가 아니라 세상의 편견을 뒤집는 열매로, 약이 아니라 편하게 일상에 스며드는 음식으로 복분자를 알리고 있는 <진농식품>의 유연 님 만나보았는데요. 최근 몇 년. 복분자 재배가 어려워지고, 원물 원가가 치솟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농식품은 지속적인 연구로 복분자를 원액으로, 식초로, 발사믹으로 또 블럭과 펄로 만들어 토종 복분자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복분자는 그것을 먹는 사람을 젊고 건강하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진농식품>이 복분자를 지키는 방법은 복분자를 점점 섹시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토종 복분자를, 지역을 지키고 남아있기 위해서요. |
📍 베리가 인스타그램에서 다양한 복분자 식초이야기와 레시피를 만나보세요! 📍 토종 복분자를 토핑으로, 섹시한 복분자 발사믹과 관련 제품 구매하기 👉 <조은장어>는 고창에서 생산되는 장어를 가공해 판매하는 해썹(HACCP) 인증 시설입니다. 해썹은 소비자들에겐 인증마크 하나로 쉽게 설명되지만, 이 시설을 운영하는 자에겐 매일 넘어야 하는 거대한 산입니다. 혀를 내두를 정도로 까다로운 위생 조건을 통과해야만 얻을 수 있고, 매일 청소 시간만 기본 두세 시간이 걸리니까요. 청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은장어>의 생산 현장, 그리고 이렇게까지 하고 계신 장석호 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
🙋♀️ 안녕하세요. 대표님. <조은장어>가 맛있다는 고창청년벤처스 내부 정보가 입수돼서 찾아왔어요. 어떤 상품들이 있나요? 저 뭐 사면 될까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단순손질한 생장어, 초벌구이, 장어즙 이렇게 판매하고 있어요. 집에서도 최대한 간편하게 장어를 드실 수 있게 잘 손질해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
🙋♀️ 아하. 장어는 식당에서만 먹는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손질이 되어 있으면 그냥 굽기만 하면 되겠네요? 한 마리씩 포장해서 집에서 먹기 편하게 깨끗하게 손질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어요.
🙋♀️장어를 주로 구매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아무래도 구매력이 있는 40대가 가장 많아요. 그런데 편하고 깨끗하게 포장된 장어라 캠퍼나 젊은 분들도 많이 구매해 주시더라고요. 30~50대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 60대가 넘어가면 장어즙을 많이 찾으시는 편이에요.
🙋♀️코로나 이후 집에서 먹는 문화가 굉장히 발달해서 경쟁 업체도 많이 생겼을 것 같은데요? 경쟁이 치열해요. 이제 만 3년 됐는데, 자리잡고 있는 중이에요.
🙋♀️경쟁이 이렇게 치열한데도 <조은장어>가 지켜가는 원칙 같은 게 있을까요? 되도록 고창 장어 쓰려고 하고, 좋은 재료 좋은 포장재 쓰려고 노력해요. |
🙋♀️포장재까지 신경 쓰시는 거군요? 그게 다른 업체와의 차별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포장지를 자체 제작해서 써서 훨씬 좋은 걸 써요. 한 마리 먹고 남으면 포장지에 그대로 넣어서 냉동보관도 가능합니다. 재질도 두껍고 중량도 무거운 비닐이에요. 가격은 일반 포장지의 세 배 이상 차이가 나요.
🙋♀️ 맞아요. 집에서는 먹다가 남는 경우도 많죠. 그래도 물가가 이렇게 오르는 시기에 일반 포장지의 세 배 이상 차이나는 포장재를 쓰신다는 건 대단한 것 같아요. 저희가 직접 비닐 제조 공장 찾아다니면서 적합한 것을 찾았어요. 뿐만 아니라 특수 코팅된 친환경 보냉박스를 쓰고 있고요. 보냉팩으로 이중 포장하고 있어요. |
🙋♀️포장에서 신선도가 차이가 나겠네요. 왜 이렇게까지 좋은 포장지를 쓰시는 건가요? 구매 해놓고 내가 먹고 싶을 때 편하게 드시라고요. 저희는 대량구매가 의외로 많아요. 처음에 1kg 주문하셨다가 재주문하실 때는 4~5kg단위로 주문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보니까 서비스도 굉장히 많은데요? 하나 사면 거의 풀세트로 오네요. 생장어나 초벌구이를 사시면 장어 머리뼈 등을 푹 고아 만든 장어즙을 서비스로 보내드리는 데 그렇게 하면 장어 한 마리를 다 드시는 셈이에요. 초생강, 장어 양념도 다 보내드리고 있고요. |
🙋♀️장어는 항생제 이슈도 있지 않나요? 요즘은 좀 어떤가요? 요즘은 양식장에서 한방사료를 먹여서 키워고 양식기술들이 발달해서 품질좋은 장어가 꾸준하게 공급되고 있어요. 그리고 해썹 인증받은 시설에서는 원물입고서류등을 확인하고 장어원물을 받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
🙋♀️’장어’라는 아이템은 어떻게 잡으신 거예요? 저는 고창에서 나고 자랐는데, 어릴 때부터 장어를 좋아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업으로 이어지게 됐고요.
🙋♀️오! 고창 사람이 알려주는 장어 먹는 법이 있다면? 고창 분 중에는 김에다 싸드신다는 분도 있긴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깻잎 장아찌 같은 절임 식품에 싸서 먹으면 맛있어요. 예전에 직접 생산한 적도 있었는데, 생산 단가가 너무 안나오다보니 그만뒀어요. 그대신 요즘엔 서비스로 명이나물을 내드리고 있습니다. |
🙋♀️드셔보시면 어떠세요? 장어가 정말 남성에게 좋은 식품일까요? 글쎄요. 뮤신이나 아르기닌, 아연, 각종 비타민 성분 때문에 남성 스테미너나 정력에 좋다고 알려져 있기는 한데요. 실은 장어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식품이에요. 체내 신진대사나 혈액순환 촉진을 도와주거든요. |
🙋♀️예전에 다른 일을 하셨다가 사업을 시작하신 거죠? 치기공사요. 일한 거 부어서.. 공장 차렸죠. 그래서 회수 많이 해야 해요^^;
🙋♀️네에? 치기공사요?? 그래서 이렇게 청결을 신경쓰시는 건가요? 네. 청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죠. 내가 먹는 음식처럼 만들려고 해요. 그게 안되면 공장을 못해요. 맛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거고요.
🙋♀️주변에서 사업한다고 하면 걱정은 안하셨나요? 다 걱정하죠! 절대로 사업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어떻게 하다가 그 악명높은 해썹까지 가게 된 거예요? 처음할 때는 몰랐어요 이렇게 어려울줄은.... 해썹에 장점만 보고 시작했다가 정말 고생했죠. 그래도 해썹인증을 받고 시작하면 소비자분들 인식이 좋아질거라는 확신은 있었습니다. 해썹은 원물에서부터 서류가 필요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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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도 처음 하시는데 공장 짓는 거 자체가 힘드셨을 것 같아요. 공장 동선도 다 제가 짠 거예요.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다보니 하나하나 공장에 찾아가기도 하고 부딪혀서 얻어내야 했어요.
🙋♀️사업하시는 데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사람 구하는 게 제일 힘들어요. 지방에서 하기에는 전문 지식 갖고 있는 사람 구하기도 어렵고요. 젊은 사람은 커녕 일할 사람이 없어요. 외국인도 구하고는 싶은데 여름철이나 농사철되면 다 빠져나가요. 일단은 둘이 하고 있기는 한데, 너무 바쁘면 일용직, 그것도 청소하는 일만 맡겨요. 해썹 시설은 합법적인 직원만 구해야 하거든요. 보건증을 만들려는데, 불법체류자면 할 수 없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썹의 장점이 있다면? 국내 호텔이나 굴지의 그룹에 갖고 간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거니까요. 처음 하시는 분들이 공장차리는 것을 헤맬 수 있는데, 해썹은 가이드라인과 체계가 있어서 그거에 맞춰서 하기만 하면 돼거든요. 그리고 저희 수출도 하고 있어요. 미국으로!
🙋♀️오! 그럼 주로 교민들이 사 드시는 건가요? 어떻게 수출하시게 된 거예요? 그렇죠. 주로 한인마트에 들어가고 있고요. 처음에는 바이어에게 연락이 왔어요. 냉동 냉장 시설을 갖춘 데다가 FDA를 통과할 수 있는 업체가 국내에 많이 없어요. 그렇게 수출하기도 하고, 저희 사이트에서 직배송도 해요. 수출 물량이 저희 매출의 40%를 차지해요. 더 늘려 보기도 했는데, 물품만 많이 나가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규모를 좀 줄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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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일궈낸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판매하고 계시네요. 조은장어는 장어 업계에서 열손가락 안에 들어가요. 저는 제가 1등이라 생각하는데.. 좋은 제품만을 만들면 다 사겠지, 했는데요. 사업이 그게 아니더라고요. 마케팅도 해야 하고 하니까..
🙋♀️벤처스 내부에 온라인 소모임도 있고 마케팅 배우려면 얼마든지 배우실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직원이 있으면 나가는데, 직접 생산하다 보니. 그런 게 어려워요. 하루 500kg 생산하고 있는데, 둘이서 하다보니 거기서 더 늘려가는 게 힘드네요.
🙋♀️어디에서 판매하고 있나요? 쿠팡 등등 왠만한 플랫폼엔 다 나가고 있어요. 자사몰도 가지고 있고요.
🙋♀️어느 플랫폼이 제일 판매가 좋은가요? 자사몰이 제일 판매가 좋아요. 4년 가까이 했고, 단골도 생겨서요. 20년도에 시작했는데, 리뷰 수가 2000개 이상 달려 있어요. 다른 상품까지 합치면 2400 개 정도 되고요. 리뷰 조작 같은 거 하나도 하지 않고 저희 순수 고객 리뷰예요. 특히 재구매 하시는 단골 고객들의 리뷰가 큰 힘이 돼요. |
| 사진 출처: <조은장어> 스마트스토어 |
🙋♀️이렇게 <조은장어>를 믿고 드시는 고객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믿고 드셔도 됩니다!! 저희 꺼 믿고 드셔도 돼요. 원물은 원래 좋은 걸 가지고 오고, 깨끗하고 안전하게 보내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어제 재인증 받았어요! A급 공장이라고 칭찬도 받고요.
🙋♀️대단해요! 앞으로의 꿈이나 계획이 있나요? 매일매일 공장이 깨끗하게 계속 돌아갔음 좋겠어요. 목표는 수출량도 늘리고, 많이 파는 게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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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조은장어> 장석호 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일상처럼 즐겨온 장어를 다른 이들도 맛보게 하고 싶은 순수함, 무엇보다 자신이 만든 장어를 업계 최고라고 생각하는 자부심! 너무 섹시하지 않나요? 나만 알고 싶은 장어인데, <조은장어> 매출 생각해서 살짝 알려드려요. (진짜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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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과 오리엔테이션이라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 총 아홉 명의 신입회원이 들어왔어요. 김준모, 박수진, 안선주, 김지영, 김효진, 한동훈, 황성필, 박은총, 이서희 님이십니다.
어떤 모습으로 연결될 지 더욱 기대되는 벤처스예요. 모두 너무너무 환영해요🤞 |
🌈전북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금 지원 ✅ 기 간 : 2023. 02. 20.(월) ∼ 2024. 02. 19.(월) ✅ 대 상 : 주민등록상 관내 주소를 둔 현역병(육군, 상근예비역, 의무소방원 등) ✅ 내 용 : 군복무 중(휴가, 외출 포함) 사망‧상해‧질병‧후유장애 등이 발생할 경우 치료 등을 위한 보험금 지원 ※ 타 제도에 의한 보상과 관계없이 중복보상 ✅ 방 법 : 팩스(070-4758-8556) 또는 이메일(a18997751@hanmail.net) |
🌈청년 멘토링 참여자(멘티) 모집 ✅ 기 간 : 연중 상시 ✅ 대 상 : 멘토링이 필요한 관내 청년(만 19 ∼ 45세) ✅ 내 용 : 청년지기(멘토)와 지역탐색, 컨설팅 등을 통한 청년정책 참여 및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 방 법 : 청년지기(멘토) 또는 담당자(tjdekgp156@korea.kr) 이메일 접수 |
🌈고창군 결혼축하금 지원 ✅ 기 간 : 연중 ✅ 대 상 : 신청일 기준, 관내 주소를 둔 2023. 01. 01. 이후 혼인신고 한 부부 - 혼인신고일 전까지 부부 중 한명이라도 관내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자 - 혼인신고일로부터 6개월 경과하지 않은 자 ✅ 내 용 : 부부 당 결혼축하금 1백만원 지원(고창사랑상품권으로 지급) ✅ 방 법 : 주민등록상 읍·면 행정복지센터 본인 또는 배우자 방문접수 |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사업 대상자 모집 ✅ 신청기간 : ~ 2023. 8. 21.(월) ✅ 대 상 : 부모와 독립하여 거주하는 무주택 청년(만19세 ~ 34세) ✅ 지원요건(아래 조건 모두 충족 필요) ✔ (거주) 부모로부터 독립해 단독거주, 임차보증금 5천만원 및 월세 60만원 이하 ✔ (중위소득) 원가구 100% 이하 & 청년가구 60% 이하 ✔ (총 재산가액) 원가구 380백만원 이하 & 청년가구 107백만원 이하 ✅ 내 용 : 주택 임차료 월 20만원씩 최대 12회(240만원) 지원 ✅ 방 법 : 방문(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 또는 온라인(복지로) 신청 |
'섹시하다'는 단어를 육체적인 기준으로 한정하는 건 좀 억울한 일인 것 같아요. 요강이 아니라 세상의 편견을 뒤집는 사람도, 어릴적 먹던 장어의 맛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전하는 사람도 섹시하더라고요. 그러니 '섹시하다'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붙일 수 있는 형용사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시골에서, 섹시한 당신께 보내요.💌
지금도 충분하지만, 복분자와 장어로 섹시함을 더해 보세요:) 시고르자브지는 다음달 1일 오전에 다시 찾아올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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