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지키는 열매 게리 채프먼은 사랑의 언어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고 말합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사랑을 전달하는 언어가 다를 수 있어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있대요. 채프먼이 말한 사랑의 언어 다섯 가지는 1. 인정하는 말, 2. 함께하는 시간, 3. 선물, 4. 봉사, 5. 스킨십입니다. 구독자님은 어떤 사랑의 언어를 갖고 계시나요? 구독자님의 연인이 간직한 사랑의 언어는 무엇인가요?
왜 갑자기 사랑 타령이냐고요? 이 번호 시고르자브지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블루베리 농사를 짓는 두 농가를 만나고 왔거든요! 바로 <두루베리>와 <카페베리>입니다. 이 두 농가는 귀농한 이유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블루베리를 기르고, 판매하고 있는데요. 함께 만나 보시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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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시고르자브지> 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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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철 농부1 <두루베리> 두용균 님_ 나의 가족을 지키는 블루베리
- 제철 농부2 <카페베리> 김등관, 김화진 님_ 해가 질 때까지 문을 열어 두는 카페
- 제철 벤처스1 고창청년벤처스 신입회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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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족을 지키는 블루베리
두용균 님은 자동차 부품 개발 관련 일을 하다가 귀농한 청년이에요. 그는 야근하고 날 새는 일이 많아 딸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대요. 가족과 함께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 나이를 먹어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하다가 귀농을 택했다고 하는데요. 다른 청년농업인과 다른 점은 인터넷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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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용균 님, 먼저, <두루베리> 소개 좀 부탁드려요. 뜻을 왠지 알 것 같은 이름이긴 한데, 그래도요.
<두루베리>는 제 이름이 두용균이라 ‘두씨가 키우는 블루베리’이자, ‘두루두루 즐길 수 있는 블루베리’라는 뜻으로 지었어요.
🙋♀️ 농장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평수 자체는 작아요. 땅 평수는 1300평이고요. 하우스는 2개 합쳐서 500평이에요. 밀식재배를 하는 편이어서 블루베리 나무로 1800주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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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베리>농장의 노지 블루베리(왼)와 하우스 블루베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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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관련 일을 했다고 하셨는데, 귀농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일의 특성상 야근하고 날 새는 날이 많았어요. 내가 이 일을 나이 먹고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못하겠더라고요. 그럼 여기서 무슨 일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장인 장모님도 농사를 짓고 계신데, 연세 많이 드셔도 계속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귀농을 선택하게 됐어요.
🙋♀️ 막상 농사 지어보니 어떠세요?
뭐, 이것도 쉽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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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베리로 작물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뭐를 할까 고민하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다가 블루베리를 접하게 됐어요. 여기 품종들이 다 한 업체 것인데요. 업체에 담당 지부들이 있어 주기적으로 재배 교육을 해주기도 하고, 궁금한 것이나 세부적인 컨설팅을 해줬어요. 그러다 보니 바로 꽂혀서 하게 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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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가 제공하는 교육 외에 따로 재배 교육을 받고 있는 게 있으신가요?
고창군은 (군에서 지원하는) 블루베리 교육이 거의 없어요. 친환경 블루베리 연구회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기는 한데 저희는 GAP 농가여서 함께 판매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 그럼 판로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공판장에 거의 내고 있어요.
🙋♀️ 오! 저는 귀농하는 청년들은 거의 직거래를 한다고 생각했어요.
농사 초기에 블루베리가 많이 안 나왔을 때는 지인들에게 팔았죠. 요즘도 직거래를 하긴 하는데 정말 아는 사람에게만 팔아요.
🙋♀️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일단 택배를 포장하는 시간을 많이 뺏기기도 하고, 아무래도 개인한테 팔면 CS가 힘들더라고요. 농산물이라는 게 기성품이 아니다 보니, 생각하시는 기준에 미칠 수도 있고 못 미칠 수도 있잖아요. 개인에게 팔면 이게 왜 그러냐, 문제 제기를 하실 때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래서 주로 공판장으로 내자 정한 거죠.
🙋♀️ 공판장에는 어떻게 내나요? 이런 것도 뭘 알아야 내고 말고 할 것 같은데요?
그냥 네이버에 공판장 주소를 치고 찾아가서 팔았죠 뭐. 주로 광주 쪽으로 내고 있어요.
🙋♀️ Ah-ha!
(수확철엔) 밤새 포장해가서 내곤 합니다. 지인들에게 맛있다고 피드백 듣는 것도 좋기는 한데, 공판장에 주로 내고 있다 보니 좋은 가격에 낙찰받는 걸 위안 삼아요.
🙋♀️ 블루베리는 서로 다른 품종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들었는데, 판매하실 때 섞어서 내나요?
아 저희는 품종별로 해서 내요. 섞어서 내면 가격적인 면에서 좋지 않아서요.
🙋♀️ 어떤 품종들이 있나요?
조지아돈, 수지블루, 미스엘리스메이, 드래퍼 이렇게 4가지 품종이 있어요. 중대과인 조지아돈을 제외하면 알이 큰 품종들을 위주로 심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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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베리는 벌이 수정하는 과일 중 하나죠? 요즘 기후변화로 벌이 없다는데, 올해 작황은 어떤가요?
산에 있어서 벌은 많아요. 하우스는 벌이 들어갈 수 없으니 수정벌을 사용하는데 수정이 끝나고 밖으로 빼면 걔네들이 밖에서(노지에서) 일하기도 합니다. 올해 작황은 나쁘지 않아요. 먹고 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 정말 산이 겹겹이 둘러싸여 있어요! 여기까지 오는데 산이 깊어서 경치 감상하면서 왔어요.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네.. 좋은데 겨울에 눈 오면 들어오지를 못하죠🤣🤣
🙋♀️ 블루베리를 기를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크게 신경 쓰는 것은 없어요. 해야 하는 일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 그래도 자동차 부품 관련 일을 하셨으니, 시설 작업은 좀 잘 하실 것 같은데요?
자동차 부품 경력이 완전히 겹치지는 않는데요. 아무래도 전기 작업, 관수시설 연결할 때 공구 다루는 것이 익숙한 정도예요.
🙋♀️ 아. 제가 너무 러프하게 생각했군요!😆 농사가 완전히 처음이고 후계농도 아니라, 배워가느라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농사짓기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을까요?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거요. 잘 했다고 느끼는 게 일상이에요. 육아 시간 내기도 쉽고,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병원도 쉽게 갈 수도 있어요. 농사는 누가 지시 내리는 일이 아니니까요.
🙋♀️ 오호! 반대로 후회하는 순간도 있나요?
음.. 회사 가서 일하고 싶다 느끼는 건 돈? 1년에 한 번 수확 기간에만 나오니까요. 아쉬울 때가 있죠. 콩, 보리도 하고 있긴 한데 블루베리가 주 작목이니까요. 뭐.. 아껴 써야죠! 3인 가족이 아껴 쓰면 살 만해요!
🙋♀️ 두용균에게 블루베리 농사는 무엇인가요?
아. 인터뷰 되게 빡세네요? 하하. 음.. 가족? 귀농하기 전에는 집에서 시간을 많이 못 보냈거든요. 이 일을 하면서부터는 가족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가족을 먹여 살리는 일도 농사니까요. 제게 농사는 가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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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작목별로 마이스터가 있어요. 그 정도까지는 못되더라도 ‘어 저 집 블루베리 잘 키워’, ‘저 집 돈 많이 벌어’ 이런 소리 듣는 게 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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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용균님에게 블루베리는 가족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가족을 먹여 살리는 고마운 열매입니다.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지는 않는다고 해서, ‘우리 이 정도면 아는 사이 된 거 아닌가요?‘라고 따지자, 막 딴 햇블루베리 한 상자를 선물 받았습니다. 농부님이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들이 담겨 있어 그런지, 달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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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리>는 12시에 열어요. 하지만 닫는 시간은 매일 다릅니다. 해가 지면 닫거든요. 계절의 리듬에 따라 일어나고 일하고 쉬는 거, 별거 아닌데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하지만 직접 키운 유기농 블루베리로 메뉴를 내고 있는 <카페베리>의 김등관, 김화진 부부를 만나 보면, 그리 어려운 얘기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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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카페인데 왜 제가 이제 와 봤을까요???
화진: 하하. 감사합니다. 저희는 직접 농사지은 유기농 블루베리로 음료와 디저트를 내고 있어요. 산뷰, 바다뷰도 멋지고, 야생화 정원이 아름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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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클로징 시간이 일몰 시간이라고요?
화진: 네.. 그렇긴 한데, 일몰 시간보다 먼저 닫고 있죠 우리?
등관: 크게 홍보하진 않았는데, 과분하게도 너무 잘 됐어요. 입소문만으로 와주신 거죠. 좋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경쟁 카페도 많고 경기도 안좋고..(ㅎㅎ) 아쉬움이 야악-간 있지만 만족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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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베리>는 카페 이름이고, <산과들>은 블루베리 농장 이름이죠? 농사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등관: 큰 밭 작은 밭 합쳐서 700평 정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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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지으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등관: 14년에 내려왔으니 9년 차가 되었네요. 요즘이야 청년들 지원을 많이 해주는데, 그때는 그런 혜택 같은 게 전혀 없었어요.
화진: 심지어 저희 내려오고 1년 있다가 고창군에서 블루베리 폐원 지원을 했었어요.
🙋♀️ 오, 그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내려오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화진: 원래는 저희가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요. 같이 일하던 사람이 거의 동시에 세 명이나 하늘로 갔어요. 그래서 덜 벌고 덜 쓰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자고 다짐했죠.
🙋♀️ 그게 자연스럽게 유기농으로 이어진 거겠네요?
화진: 처음 내려올 때부터 ‘건강하고 행복하게’가 모토여서 관행농은 고려 사항 자체가 아니었어요.
🙋♀️ 유기농으로 키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차이가 있나요?
등관: 저희 블루베리는 알이 크고 과육이 단단해요. 물하고 비료로 큰 애들은 확실히 물러요. 너무 익혀서 따면 유통할 때 쉽게 물러지니 관행에선 문제가 되는데 유기농은 익혀서 따더라도 과육이 단단해서 괜찮아요. 블루베리는 나무에서 충분히 익혀서 따는 게 중요하거든요. (맛이나 저장성이) 한 세 배 차이는 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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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충분히 익혀 따는 블루베리
(사진은 5월 중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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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오래가고, 건강하고! 이보다 좋을 수는 없겠는데요. 재배 노하우 같은 게 있을까요?
등관: 음. 소나무 우드칩이랑 솔잎을 덮어줘요. 소나무가 산성이 있는데 블루베리가 산성이 있는 흙에서 잘 자라거든요. 그리고 풀을 항상 같이 기르려고 해요. 너무 큰 것만 뽑아주고.
🙋♀️ 어엿한 9년 차 농부네요. 재배할 때 소나무를 덮어주고, 수확할 때는 나무에서 완전히 익혀서 따고요.
등관: 수확도 수확이지만 블루베리 한 땀 한 땀 장인 정신으로 선별하고 있어요. 한따-암 한따-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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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 선별기계로 하면 분이 많이 깎여요. 블루베리는 분이 중요하거든요. 끝까지 완전히 익은 거랑 90% 익은 것은 초보자가 보면 구별이 쉽지 않은데요. 냉동해 보면 안 익은 건 빨개져요. 품종마다 익은 정도가 차이가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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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베리는 수확과 선별기술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화진: 그래서 체험도 하지 않아요. 익지 않은 거 드셨다가 저희 블루베리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질까 봐요.
🙋♀️ 오. 그럴 수도 있겠네요. 반대로 이것만은 하지 않는다, 하는 게 있을까요?
등관: 무리하지 않아요. 힘들다 싶으면 삽 놔버려~
🙋♀️ 블루베리 농사에 어떻게 카페까지 하게 되셨나요? (삽을 놔 버려야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화진: 6~8월까지 쭉 기르려고 품종을 다양하게 했었거든요. 그런데 다 못 파는 건 냉동했는데 그게 아깝더라고요. 그런데 1년 12달 블루베리를 사용할 수 있는 게 카페를 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카페 하게 됐죠.
등관: 만생종(늦게 수확되는 품종)은 수확하기 힘든 데다가 카페 일을 같이 병행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너무 뜨거우면 과일도 맛있게 익지 않고요. 그래서 품종을 많이 바꿨어요. 줄여서 10개.
🙋♀️ 줄여서 10개요? 아니 대체 얼마나 심으셨기에?
등관: 음. 한 20개까지 했나?
화진: 판매용 품종은 2~3가지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카페 메뉴로 활용하고 있어요. 실은 판매가 적합한 품종이 있는가 하면, 디저트용으로 적합한 품종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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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호, 그건 카페 운영하시면서 쌓인 노하우겠네요.
화진: 네. 6월에 수확하는 레벨이나 수지블루는 맛이 순한 편이라 어른들이 많이 좋아해요. 드래퍼는 저장성이 좋고 알이 커서 택배에 최적이죠. 프리마돈나는 알 크기는 작지만 주로 디저트 만들 때 예쁘고요.
🙋♀️오, 저는 알이 큰 블루베리를 좋아하는데, 생각해 보니 디저트용으로 알이 큰 블루베리를 사용하면 이상하겠어요. 스무디에는 어떤 품종이 들어가나요?
화진: 7월에 나오는 리버티, 엘리자베스가 스무디에 적합해요. 얘네는 잘 익었을 때는 맛이 강한데 잘 익히지 않으면 신맛이 두드러지거든요.
🙋♀️아니, 스무디 한 잔에 이런 긴긴 이야기가 담겨 있다니요!
화진: 그리고 스무디에는 반드시 노스랜드라는 품종을 같이 넣어요. 실은 이 품종은 실수로 잘못 온 품종이에요. 그건 정말로 알이 작아서 택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첫해에 노스랜드를 수확했을 때는 카페 하고 있지 않았을 때여서 난감했었어요.
등관: 그런데, 카페에서 스무디를 연구하다 보니 알이 작아야 색이 진하게 나오더라고요. 껍질 부분이 색을 내니까. 그래서 스무디 만들 때 저희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품종이 됐어요. 지금은 한 줄 더 심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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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판매 시기를 길게 가져가려고 품종을 다양하게 하는데 카페를 하고 계시니 맛이나 색까지 고려하게 되신 것 같아요.
화진: 애들이 다 자기의 역할들이 있어요. 화분수 역할을 하니까요. 지금은 적절히 품종이나 수확량을 조절해 남겨둔 것 같아요.
🙋♀️ 카페에서 내는 블루베리 시그니처 메뉴는 어떤 것이 있나요? 스무디는 일단 확실한 시그니처 같고요.
화진: 스무디와 요거트, 그리고 블루베리 백향과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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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 개발은 직접 하시는 건가요?
화진: 네 직접 하고 있어요. 스무디는 말씀드렸다시피 카페 하면서 여러 가지 테스트해가면서 만들었고요. 요거트는 농사하고 카페 하기까지 3년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건강을 위해 제가 먹던 거예요.
등관: 이제 생과철에는 이 요거트에 진짜 블루베리가 올라가요.
🙋♀️ 오. 생과철에 다시 와야겠네요?
등관: 그런데 사실은 이게 더 블루베리가 많이 들어가 있어요. 설탕 안 넣고 블루베리 콩포트를 만들어 넣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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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블루베리 콩포트가 깔려 있는 비시즌의 요거트(왼)와 수확철의 요거트(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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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엇. 혹시 콩포트 레시피 알려주실 수 있나요?
화진: 음.. 알려드릴 수는 있는데, 한 10시간 걸려요. 알이 뭉개지지 않게 젓지 않고 끓이느라…
🙋♀️ 네.. 그냥 사 먹겠습니다… 카페에서 직접 생과를 팔고도 계신다고요?
화진: 생과 철에는 판매하고 있어요. 6~7월 중순에 제일 수확 많을 때만요. 카페 메뉴로 써야 하기 때문에 아껴놓거든요. 그러니까 생과로 판매하는 건 저희 농장에서 생산되는 것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팔게 되는 거죠.
🙋♀️ 음료 메뉴 외에 디저트도 있던데, 직접 만드시는 건가요?
화진: 디저트는 디저트해 주시는 공방과 협업하고 있어요. 거기서 저희 블루베리로 만들어 주세요. 디저트에 들어가는 밀가루나 설탕 같은 재료도 유기농으로 쓰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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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내려오기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을까요?
화진: 매 순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어요. 햇빛 받으며 일어나는 기분이 너무 좋아요. 겨울에는 좀 늦게 일어나고요. 자연의 리듬과 하나 되는 느낌이랄까요? 평일에 쉴 수 있는 것도 좋아요. 초록 초록 보고 사는 거랑, 고양이와 개를 기르는 것도요.
🙋♀️ 아.. 다음 질문이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있냐는 질문인데, 매 순간 행복하다고 하셔서.. 그래도 힘든 순간이 있다면…?
화진: 그래도 농사기 때문에 땡볕에서 일하는 거요. 그리고 고객한테 생과 보낼 때 아무래도 잘 갈까 하는 불안함이 있죠. 직거래는 지인의 지인 정도까지만 하고, 확장은 안 해요. 카페에서 써야 하니까요. 매년 주문했던 분이 예약해 주셔서 소진하고 있어요.
🙋♀️ 두 분께 농사는 어떤 의미인가요? 한 단어로 표현하면?
화진: 한 단어요? 한 단어?… 오빠! 잠깐만 와봐…! 잠깐만. 잠깐만요!
등관: 농사? 에.. 농사는.. 화진이다!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화진: 뭐야. 안돼요. 이건 안돼요. 조금 더 고민해 볼게요!
🙋♀️ 네. 조금 더 고민하고 알려주세요😉 혹시 카페에 오신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화진: 꼭 계절별로 한 번씩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정원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방문해 주셨는데, 3월에 꽃이 없을 때 오셔서 ‘이게 다예요??’ 하시더라고요.
🙋♀️ 앞으로의 꿈이나 계획이 있다면?
등관: 뭐. 소소합니다. 특별한 큰 변화를 원하는 것은 아니에요. 아프지 않게 꾸준하게. 행복하게 농사짓고 싶어요. 이건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할 수 있는 평생직장이거든요.
화진: 아.. 맞다. 우리 그거 있어요. 우리 휴무 화수인데, 화수목 쉬고 싶은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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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리듬을 맞추어 사는 <카페베리> 부부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산뷰, 바다뷰 그리고 일몰도 아름답지만, 블루베리를 이해하고 관심과 정성을 다해 사랑하는 두 분의 마음이 정말 멋졌어요. 매 순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는 사랑으로 블루베리를 내어 드립니다. 계절에 한 번씩 천천히 머물다 가시면 좋겠습니다. 단, 일몰이 너무 아름답다고 해 다 질 때까지 눌러앉아 있으시면 안 됩니다아!
📍카페베리
▪️ 주소. 전북 고창군 심원면 심원로 270-66 카페베리
▪️ 문의. 0507-1311-7673
▪️ 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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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모집입니다.
고창을 사랑하는⠀ 밝은 생각을가진 청년들과⠀ 뜨겁게공부하고⠀ 미친듯이놀고⠀ 치열하게 일해요🙋♀️⠀
- 일시: 5월 23일 ~ 6월 3일
- 대상: 고창군 및 인근 지역에서 생활하는 젊은 청년(2004년~1984년생)
- 조건: 지역을 위한 교육 및 봉사, 기타 활동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사람
- 문의: 한선웅 010-9549-2325
- 방법: 아래 링크 클릭해서 신청서 작성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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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는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과일이 되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 선택한, 흔하지 않은 삶의 방식입니다. 이 검푸른 열매는 잘 될때도 안 될때도 옆에 있어야 한다는 책임을 가르치고, 그 보답으로 반드시 가족을 든든히 지켜주는 책임을 다합니다. 네. 블루베리의 은은한 꽃향과 달콤한 맛, 톡톡 터지는 식감은 사랑을 가르치는 언어라고 주장해 봅니다. 님의 사랑의 언어가 어떻든, 블루베리의 계절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
이 계절, 많은 날들을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함께 하길 바라요.
시고르자브지는 다음달 1일 오전에 다시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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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청년벤처스 편집부 gochang_youth@naver.com 전북 고창군 청년읍 흥하리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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