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매듭은 새 시작을 위한 것🥹 프롤로그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의 에너지가 저마다의 중심으로 응축되고 다음 결실을 위한 준비를 하는 계절, 12월입니다. 12월은 순우리말로 ‘매듭달’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의 끄트머리 달이라는 뜻이죠.
시고르자브지도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호를 발행하게 됐어요. 그동안 너무나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어요.
온라인으로, 또는 오프라인으로 보내주셨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첫머리를 열어요.올해의 끝자락에서 들려드릴 이야기는 공교롭게도 이제 막 인생의 첫 사업을 시작하는 두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제철 청년은 아버지가 기른 도라지로 도라지 캬라멜을 만들고 있는 <도담공방>의 김종민 님입니다. 아버지가 도라지 농사를 지어온 30년 세월을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크기인 캬라멜에 곱고 예쁘게 담았습니다.
두 번째 제철 청년은 <동상이멍>의 김수연 님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직접 기른 농산물로 수제 애견 간식과 카페 메뉴를 내고 있는데요. 지역의 작은 카페가 시골의 애견 문화를 조금씩 바꿔가고 있다고 해요.
여러분의 매듭은 어떤 모습인가요? 우리에게 주어진 인연의 실을 단단히 꼬아서 새로 디디려는 바위에 매다는 튼튼한 모양새이기를 바라며, 시작하는 마음으로 매듭달의 이야기를 열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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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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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중앙시장에 있는 작은 공방에서 도라지 캬라멜을 만드는 <도담공방>의 김종민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시식용 샘플이라고 냉장고에서 캬라멜을 꺼내 주셨는데요. 냉장고에서 꺼낸 지 5분 정도 있다가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캬라멜이 가장 맛있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종민 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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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종민 님. <도담공방> 소개 좀 부탁드려요.
<도담공방>은 도라지를 담은 공방이라는 뜻이에요. ‘작은 공간에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정성껏 만드는 제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아하. 그렇군요. 아니 근데, 언제 이렇게 준비하신 거예요? 벤처스 들어오시고 얼마 안되서 창업하신 거 같은데?!
2023년 9월 14일에 창업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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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정말 얼마 안되었네요. 근데 상세페이지나 캐릭터를 보면 굉장히 탄탄하게 준비하셨다는 느낌이에요. 어떤 준비를 하고 시작하셨는지 궁금해요.
작년에 창업 시작해보자,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교육도 많이 들었어요. 거기서 만난 컨설턴트 분들과 얘기해보니 캬라멜 해서 판매하면 어떻겠냐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지원사업에 대한 조언도 들었고요. 고창에 마침 활력 고창이라는 지원사업이 떠서 지원하게 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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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공방>의 수제 캬라멜 상세페이지와 도라지 캐릭터(우상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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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라지 캬라멜이라는 소재도 독특해요. 도라지 농사를 직접 짓고 계신 거예요?
아버지가 도라지 농사만 30년 지으셨어요. 그동안에는 상하에 있는 해썹(HACCP)공장에서 진액으로 단순 가공만 해서 팔았어요.
🙋♀️ 오. 그럼 대표님도 어릴 때부터 도라지 농사를 곁에서 보셨겠네요?
학창시절에 아버지랑 같이 일한 게 있어서 절대 하지 않을거라고 했는데...
🙋♀️ 했는데.....?
서울에서 회사 생활했었는데 회사가 힘들더라고요(ㅎㅎ) 힘들게 일을 하는데 페이가 큰 편도 아니었어서. 내려와서 크게 놀아보자!!
🙋♀️ 내려오신다고 하셨을 때 아버님이 걱정은 안 하시던가요?
오히려 같이 일하는 걸 좋아하셨죠. 막상 내려와보니 농업이 그렇게 기성세대의 농업이 아니었어요. 20~30대가 하는 농업은 다르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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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30년 노하우로 직접 농사지은 홍도라지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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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캬라멜 만드는 게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 다 직접 배워서 하시는 거예요?
네. 서울가서 배워왔어요. 캬라멜을 처음 만들다 보니 온도 맞추는 게 조금 어려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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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냉장고에서 꺼내주신 캬라멜, 지금 맛봐도 되나요? 살짝 말랑해 진 거 같은데!! (조심스레 포장지를 벗겨서 먹는다) 오오오!! 엄청 맛있는데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수제캬라멜을 거의 다 사봤어요. 그러면서 저만의 맛을 찾아가게 됐고요. 작년 5월부터 준비했으니까 1년 정도 시간을 투자한 셈이네요. 막 시작할 당시에는 모르는 것이 더 많았죠. 하나하나 배워갈 때는 불안하지 않았는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불안하더라고요.
🙋♀️ 막상 시작해보니 어떠셨나요?
처음부터 온라인 판매 주력하려고 해서 싸게 임대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는데요. 고창에 매물이 다 비싸거나 거의 없었어요. 그러다가 시장에 마련하게 됐는데, 너무 낡은 건물이다보니 상가 제조업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제조업 등록이 힘들기도 하고, 즉석판매업, 식품제조가공업 등 용도변경 하는 데 돈도 들어가고요.
🙋♀️ 아하. 공방이 고창 시장에 자리잡고 있어서 찾기가 좀 힘들었어요. 시장에 자리잡은 캬라멜 공방이라니. 싼 임대료에 비해 단점이 있을까요?
단점은 장날이 되면 차가 못와요. 여기 다 할머니들이 자리깔고 파시거든요. 그러다보니 캬라멜 만들어서 제품 이동해야 할 때 좀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 그리고?
작업하다보면 어르신들이 그냥 문을 열어요. 여긴 뭐하는 데예요? 하면서. 하하.
🙋♀️ 아앗. 그런 단점이!!!😂 하루 생산량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 캬라멜 제품이 6가지 맛인데 보통 하루에 한 가지 맛을 제조해요. 일주일에 300세트 정도 만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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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수제로 만들다 보니 청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만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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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재료도 정말 좋은 거 쓰시네요? 프랑스산 고메버터, 바닐라빈.. 프랑스산 생크림!
저희는 설탕도 안쓰고 사탕수수(원당)만 사용해요. 건강한 차별화라고 할까요? 원재료가 비싼 것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가성비 찾다보면 풍미가 안 나오죠. 드시는 분들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서 좋은 재료를 선택하게 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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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밖에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점이 있을까요?
고객과 소통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다른 스토어에서 물건 살 때 문의가 잘 안 오면 답답하더라고요.
🙋♀️ 처음 창업하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판매하고 계시나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주로 판매하고 있고요. 영등포 롯데백화점 팝업 문의가 와서 거기 납품했었어요. 온라인으로는 고창 마켓에, 오프라인으로는 벤처스 회원들이 운영하는 팜카페 이솔, 솔담브레드에 납품 예정이에요.
🙋♀️ 오. 그래도 판매가 꽤 되고 있는 거 같은데요! 거래처도 생기고. 나의 사업을 한 마디로 하면 무엇일까요?
이정표? 아직은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이정표를 보듯이 하나하나 헤쳐나가는 중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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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초코땅콩, 솔트, 인절미, 흑임자, 와인무화과의 6가지 맛으로 즐기는 수제캬라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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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표! 시골에 내려와서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주시면 좋겠어요. 미래의 창업 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 창업은 하지 마라. 직장생활 힘들어도 그게 낫다! ㅎㅎㅎ 저는 사업을 하려고 내려왔는데 지금은 거의 가내 수공업자가 되어 있더라고요^^; 아직까지는 지원사업으로 하고 있으나, 홀로서기는 부족한 단계라고 생각해요.
🙋♀️ 홀로서기 시점은 언제로 보시나요?
2~3년 안에 홀로 서는 것이 목표예요.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계속 캬라멜 판매하면서 도라지로 만든 파생 제품들을 많이 만들려고 해요. 지원사업도 도라지 중점으로 받고 싶고요. 아 저희 스틱형 도라지청이 나와요. 내년에.
🙋♀️ 오. 스틱형으로 되어 있으면 젊은 사람들도 정말 편하게 먹을 수 있겠네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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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어쩌면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에 성패가 달려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이번 인터뷰는 도라지가 세상 힙한 캬라멜이 되기까지 거쳐온 이정표를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닥쳐올 과제들도 스스로 이정표를 세우며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담공방>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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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만드는 강아지 간식
요즘 한국 애견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반려인과 반려견을 위한 편의시설과 카페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고창에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강아지 간식과 카페 메뉴를 만드는 카페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바로 <동상이멍>입니다. 주인과 강아지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수연 님을 함께 만나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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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수연님, <동상이멍>이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계신데요. 여기 이 자리가 원래는 다른 카페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언제 이렇게 바뀌었나요?
네. 제가 인수를 했고, 오픈한지는 한 4~5개월 됐어요.
🙋♀️애견카페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애견 카페는 아니고 애견수제간식점 카페여서 애견인이 아닌 분도 편하게 오셔서 즐길수 있고 애견인들도 강아지와 먹거리를 즐길수 있는 공간이에요. 가끔 손님이 문 열고 들어오셔서 강아지를 데려오지 않아도 주문할 수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너무너무 환영해요! 그냥 카페지만, 강아지 간식도 함께 파는 카페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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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함께 또는 강아지 없는 사람도 편하게 들를 수 있는 <동상이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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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 <동상이멍>이라는 뜻도 혹시 이런 맥락인가요?
네. 한자를 조금 다르게 써서 같은 상(床)에서 멍멍이랑 같이 먹을 수 있는 카페라는 뜻이에요. 여기 오셔서 강아지와 차 한잔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이곳에서는 주인이 커피 마시면 강아지도 멍푸치노를 같이 먹을 수 있거든요.
🙋♀️ 이렇게 카페를 차리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귀농을 했어요. 근데 농사를 짓다보니, 대농을 해야 돈을 벌겠더라고요. 어머니와 함께 농사짓고 있는데, 좀 힘들기도 하고 계속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래서 할 수 있는 다른 일은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고요. 그렇게 하려면 농산물을 이용해서 뭔가를 만들어야 하는데, 사람들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 것은 다른 데서 하고 있는 곳이 많아요. 그것보다는 애견 간식을 만들면 좋겠다 싶었어요. 제가 시골에서 강아지 키우며 만들어 먹이다 보니 할 수 있겠더라고요.
🙋♀️ 직접 농사 지으신 걸로 애견 간식을 만드시는 거네요? 어떤 농사를 짓고 있고, 어떻게 카페 메뉴와 연계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고구마, 단호박은 이곳 카페에서 사용하려고 사료용으로 소량 재배하고 있고요. 주가 하우스로 수박을 재배해요. 사람 메뉴로는 여름에 수박주스를 만들어서 잘 나갔었어요. 프랜차이즈 수박 주스보다 싸게 판매했었거든요. 그밖에 벼농사와 한우를 하고 있어요.
🙋♀️ 카페를 하기 위해 어떤 준비들을 하셨나요?
창업 전에는 집에서 저희 강아지들 만들어주는 정도만 했었어요. 유튜브 보고요. 그렇게만 하다가 창업을 하려면 배워야겠다 생각해서 반려동물 아카데미를 등록했어요. 그렇게 사료학, 영양학 자격증, 애견 베이커리 자격증도 땄어요. 커피도 20대 초반에 땄던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었는데, 다시 배웠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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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호. 애견 베이커리 자격증이 있다는 거 신기해요. <동상이멍>에서 파는 애견 간식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강아지 간식은 멍치킨, 멍피자 제일 잘 나가요. 소나 말, 오리고기로 만든 간식도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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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이... 우낭? 우낭이 뭐예요?
우낭.. 소의 고환이요. 우낭이 사실 제가 밀고 싶은 간식이에요. 저희가 한우를 키우고 있어서 다른 곳에서는 못 구하는 것이거든요. 애들(강아지들)이 너무 좋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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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신기해요. 정말 다른 곳에는 없는 간식이네요. 강아지 간식을 만드실 때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가야 해요. 간식이라 해도요. 사람들 탄단지 맞춰 먹는 것처럼 중요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기호성이 1번이에요.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게 들어가야죠.
🙋♀️ 오호. 강아지도 맛을 안다는 말인가요?
강아지들도 다 기호성이 있어요. 닭고기 싫어하는 애들, 야채 안 먹는 애들.. 다양해요. 저희 간식 중에 멍김밥과 멍주먹밥이 있는데 김밥은 야채가 통으로 들어가고, 멍주먹밥은 다져서 뭉친 형태거든요. 근데 이것도 호불호가 갈려요.
🙋♀️ 주인 분들도 자신의 강아지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알고 있나요?
그럼요. 알러지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주인은 알러지 피해서 주시기도 하고요. 간식을 고르기 전에 습관도 고려해요. 빨리 먹는 습관이 있는 애들은 목에 걸려도 위험하지 않은 것들, 예를 들어, 뼈 간식은 제외하고 말랑한 간식만 찾으신다던지 하는 식으로 골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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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영양과 견주의 기호를 모두 고려한 메뉴를 만들고 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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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실은 멍피자 비주얼이 예뻐서 놀랐어요. 강아지 간식이 이렇게 예뻐도 되나요?!
견주들이 이게 강아지 간식이야?? 할 정도로 귀엽고 이뻐서 강아지랑 사진 찍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피자도 예쁘게 만들고 있어요 :)
🙋♀️ 최종 선택은 아무래도 주인의 기호도 반영이 되는 거 같네요. 육아용품 고르는 거랑 비슷해서 재밌어요!
웃긴게.. 한 번 왔던 애들은 맛있는 걸 먹잖아요. 그럼 산책할 때 꼭 이곳을 들르자고 한 대요. 어떤 고객님이 여기 휴무날 강아지랑 산책하시다가 한참 여기서 짓다가 갔다고 하시더라고요.
🙋♀️ 아이고. 그 강아지가 너무 맛있게 먹었나봐요. 혹시 창업하며 아쉬운 점도 있나요?
천천히 창업 교육 받고 시작하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더 열심히 홍보도 해야하는데,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겹쳐서 못했거든요.
🙋♀️ 부딪혀가며 나아가는 방식도 있잖아요. 아직 업력이 얼마 안되서 이런 질문을 드리기가 좀 뭐하지만.. 그래도 몇 개월 간 부딪히면서 생긴 노하우 같은 게 있을까요?
노하우요? 노하우가 없는 거 같은데. 음.. 어딜 가든 친절하면 덜 기분 나쁘잖아요? 일단 친절은 하자! 친절하게 하려고 노력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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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 <동상이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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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하기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나요?
저는 저희 또래보다 아주머님들이 좋아하실 때 더 기분이 좋더라고요. 더 안도감이 든다고 할까요? 단골 손님 중에 어떤 아저씨가 계시는데요. 고창에 없던 카페라고 칭찬해 주셨어요. 애견인 중에 나이 많으신 분들도 오셔서 강아지 먹이고 가기도 하고요. 그 분들은 전화가 편하시니까 가게로 전화하셔서 ‘피자 있어?’ 그러세요. 없다고 하면 ‘나중에 피자 나올 때 맞춰서 갈게.’ 이러시고요. 나이 드신 분들이 오시면 기분이 더 좋아요.
🙋♀️ 왜 더 기분이 좋은 걸까요?
젊은 사람들은 강아지 간식을 먹이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하잖아요. 근데 나이드신 분들은 이 카페를 통해서 강아지에 대한 소비나 인식들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 느껴져요. ‘여기 와도 돼?’이러면서 또 오시고. 그게 더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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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발 중인 붕어빵 마들렌, 사람 메뉴와 강아지 메뉴도 함께 개발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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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그럴 거 같아요. 지역에 작은 카페가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 가는 거네요.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은 카페를 안정화 시키는 게 목표예요. 고정 고객도 더 생겼으면 좋겠고요. 강아지 간식만으로도 말고 사람 카페로서도 인식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고창몰로 시작해서 곧 인터넷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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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애견 간식과 사람 간식을 만드는 <동상이멍>이었습니다. 사실 도시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것과 시골에서 키우는 것은 차이가 큰데요. 시골의 작은 카페가 시골의 반려견 문화에도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 같아 인상깊었던 인터뷰였습니다. 지역의 문화를 이끌어 가는 카페, <동상이멍>에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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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상이멍
▪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모양성로 75 1층
▪ 문의. 0507-1310-4918
▪ 운영시간. 목-화 11:00 – 21:00
매주 수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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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소통의 장‘고창청년포털’운영
✅ 목 적 : 소통창구 마련을 통한 청년 간 협력체계 구축 및 네트워크 활성화
✅ 대 상 : 청년정책에 관심이 있고 청년소통 활성화를 원하는 누구나
✅ 내 용 : 청년정책, 유관기관 등 정보제공 및 소통의 장(자유게시판 등) 마련
✅ 이용방법 : 고창군청 홈페이지 또는 https://youth.gochang.go.kr 접속 후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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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운영
✅ 기 간 : 연중
✅ 대 상 : 고창군민 누구나(5인이상 신청 가능, 일정 조율 후 마을 회관 및 유관기관에서 상담 진행)
✅ 내 용 : 스트레스 측정, 우울증 심리검사, 고위험군 심층상담 및 치료연계 등
✅ 신청방법 :
✔ 고창군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 또는 유선(☎ 063-563-8752) 신청
✔ 상담장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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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멘토링 참여자(멘티) 모집
✅ 기 간 : 연중 상시
✅ 대 상 : 멘토링이 필요한 관내 청년(만 19 ∼ 45세)
✅ 내 용 : 청년지기(멘토)와 지역탐색, 컨설팅 등을 통한 청년정책 참여 및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 방 법 : 청년지기(멘토) 또는 담당자(tjdekgp156@korea.kr) 이메일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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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결혼축하금 지원
✅ 기 간 : 연중
✅ 대 상 : 신청일 기준, 관내 주소를 둔 2023. 01. 01. 이후 혼인신고 한 부부
- 혼인신고일 전까지 부부 중 한명이라도 관내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자
- 혼인신고일로부터 6개월 경과하지 않은 자
✅ 내 용 : 부부 당 결혼축하금 1백만원 지원(고창사랑상품권으로 지급)
✅ 방 법 : 주민등록상 읍·면 행정복지센터 본인 또는 배우자 방문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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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금 지원
✅ 기 간 : 2023. 02. 20.(월) ∼ 2024. 02. 19.(월)
✅ 대 상 : 주민등록상 관내 주소를 둔 현역병(육군, 상근예비역, 의무소방원 등)
✅ 내 용 : 군복무 중(휴가, 외출 포함) 사망‧상해‧질병‧후유장애 등이 발생할 경우 치료 등을 위한 보험금 지원
※ 타 제도에 의한 보상과 관계없이 중복보상
✅ 방 법 : 팩스(070-4758-8556) 또는 이메일(a189977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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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농원 딸기체험
겨울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하농원 스마트팜의 딸기는 달콤하게 익어가고 있어요.
딸기 수확과 함께 스파와 일루미네이션까지 즐길 수 있는데요.
우리가 상상한 조용한 시골 마을의 겨울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고창 상하농원에서 보내는 특별한 겨울 여행을
추천합니다.
📌딸기체험 일정📌
🍓가오픈 기간 : 12월 9-10일 / 12월 16-17일 시간 : 10시, 15시 ⠀ 🍓정식오픈 기간 : 12월 21일 - 24년 5월 12일 시간 : 주 7일 운영, 요일별 시간대 상이
자세한 내용은 상하농원 홈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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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종민 님의 인터뷰 중, 사업이 ‘이정표’ 같다고 하는 말을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시골에 내려와 가게를 내고 사업을 한다는 것은 자신만의 길을 내는 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지난 일 년간 시고르자브지도 고창의 여러 현장에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왔습니다. 성공도 실패도 아닌 우리의 지금을 쓰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일 안에서
서로 고개를 끄덕이고 손뼉을 마주쳤으며 더 멀리 나아가기를 두 손 모아 응원했습니다.
시고르자브지가 기록한 이야기들이 로컬 잡지 스스로 길을 내는 과정이자
누군가의 이정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헤쳐온 시간이었습니다.
여든여섯 명의 독자, 스물여덟 명의 인터뷰이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은 남들보다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하나의 언덕을 넘으면 곧 다른 길로 인도하는 이정표가 나타나듯이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이정표가 우리 앞에 나타나기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재능은 ‘자신을 믿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고르자브지는 조금 더 오래, 가능한 한 멀리 가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다음은 어떤 형태의 이정표를 만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그리 두려워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껏 시고르자브지가 만난 이야기들을 읽으며 남은 2023년을 보내려고 합니다. 언제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자신만의 길을 가기로 선택한 이들이 꺾이지 않고 나아가기를, 그리고 모두가 그 자신이 되어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며 올해의 마지막 매듭을 짓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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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청년벤처스 편집부 gochang_youth@naver.com 전북 고창군 청년읍 흥하리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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